안녕하세요, '트래블 도슨트(Travel Docent)'입니다.
한국인 없는 고요한 힐링, 이번 여행 최고의 선택이였던 히타 숙소 '키잔테이 호텔'애 대해 소개합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유명한 관광지보다 우연히 마주친 낯선 장소에서 더 깊은 감동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번 규슈 여행에서 저에게 그런 선물 같은 곳은 유후인도, 벳푸도 아닌 '히타(Hita)'였습니다.
특히 히타에서의 하룻밤을 책임져 준 '키잔테이(Kizantei) 호텔'은 단연코 이번 여행 최고의 숙소였습니다. 아직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더욱 프라이빗하고, 일본 소도시 특유의 정갈함이 살아있는 곳. 미쿠마강의 물안개와 함께했던 잊지 못할 1박 2일의 기록을 도슨트의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 키잔테이 호텔에서 바라 본 미쿠마강 |
목차
1. 키잔테이 호텔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히타는 예로부터 '물의 도시(Suigo)'라 불렸습니다. 에도 시대 막부의 직할지(텐료)로서 번영을 누렸던 이곳은 미쿠마강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죠. 키잔테이는 이 미쿠마강의 흐름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희소성'입니다. 유명 료칸에 가면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때가 많지만, 이곳은 투숙객 모두 일본 현지인이었습니다. 덕분에 여행 내내 이국적인 분위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친절함 또한 '매뉴얼'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배려가 느껴져 머무는 내내 대접받는 기분이었습니다.
2. 객실 컨디션: 먼지 한 톨 없는 청결함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느꼈던 첫인상은 '완벽한 청결함'이었습니다. 보통 오래된 료칸이나 호텔은 구석진 곳에 먼지가 쌓여있기 마련인데, 키잔테이는 방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보아도 먼지 한 톨 찾기 힘들 정도로 관리가 철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싼 고급호텔에 가야 느낄 수 있는 청결함이였는데, 이 키잔테이 호텔도 한국 고급호텔 못지 않았습니다.
| 정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객실 |
미쿠마강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뷰
객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창밖 풍경입니다. 호텔 바로 앞을 흐르는 미쿠마강은 강이라기보다 거대한 호수처럼 보입니다. 개인 욕조에 몸을 담그고 창밖을 바라보면, 잔잔한 물결 위로 햇살이 부서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숙박비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침구류 또한 훌륭했습니다. 푹신하면서도 허리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요와 이불 덕분에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고, 난방 시설도 잘 되어 있어 외풍 없이 따뜻한 밤을 보냈습니다.
료칸 여행의 꽃은 역시 온천입니다. 저는 아침 6시에 대중탕을 이용했는데, 운 좋게도 아무도 없어 그 넓은 탕을 혼자 독차지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탕 내부도 객실만큼이나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온천수의 질도 훌륭해 피부가 매끈해지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중탕에서 연결 된 외부 욕족에서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온천을 즐겼던 그 감동이 잊혀지지 않네요.
아이와 함께라면 더 좋은 이유
가족 여행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습니다.
- 1층 키즈 공간: 로비 층에 마치 키즈카페처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체크인 전후나 잠시 휴식할 때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았습니다. 두더지잡기, 농구게임, 보드게임, 축구게임, 탁구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습니다. 저희 아기는 5살인데, 1시간 가까이 두더지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야외 족욕탕: 1층 외부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족욕 공간이 있습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족욕 후 발을 닦을 수 있는 수건도 준비 되어 있으니, 피로만 풀고 오면 됩니다.
4. 조식: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일본의 맛
키잔테이의 조식은 화려함보다는 '본질'에 충실했습니다. 일본 가정식 스타일로 제공되는데,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하여 아침에 먹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 맛: 짜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정갈함.
- 키즈 밀: 아이를 위한 유아식을 따로 준비해 주는 세심함.
- 셀프 코너: 커피와 빵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셀프 바 운영.
특히 쌀밥이 정말 맛있었는데, 히타 지역의 맑은 물로 지어서인지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더 좋았던 일본식 조식 |
5. 위치 및 주변 정보 (ft. 주차 팁)
주차 정보
호텔 규모에 비해 주차장은 다소 협소한 편입니다(약 10대 정도 주차 가능).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도착해서 차 키를 직원분께 맡기면, 자리가 없더라도 알아서 발렛 파킹을 해주시기 때문에 주차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 또한 그들의 '오모테나시' 중 하나라고 느꼈습니다. 석식을 신청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저녁을 먹으러 차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돌아 올 때 직원분의 친절함 때문에 주차 걱정은 정말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변 볼거리
히타는 소도시라 화려한 볼거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마메다마치(Mameda-machi)' 상점거리를 산책하고, 유명한 장어덮밥(히타마부시) 맛집이나 소바 맛집(소후렌)을 탐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오히려 관광지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걷는 여행을 선호하신다면 히타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6. 총평: 다시 가고 싶은 히타의 집
키잔테이 호텔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히타라는 도시의 매력을 100%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었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현대식 호텔은 아니지만, 먼지 하나 없는 청결함과 직원들의 진심 어린 친절, 그리고 미쿠마강이 주는 위로가 있는 곳입니다.
트래블 도슨트의 요약 정리
- ✅ 장점: 극강의 청결함, 환상적인 리버뷰, 한국인 없는 희소성, 친절한 발렛 서비스, 맛있는 조식, 키즈 프렌들리 시설.
- ⚠️ 참고: 주차 공간이 협소하나 직원이 해결해 줌. 주변이 조용한 소도시라 밤늦게 즐길 거리는 부족함.
북적이는 관광지를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원하신다면, 다음 규슈나 후쿠오카 여행은 히타 키잔테이 호텔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저 또한 재방문의사 100%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