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 홍콩까지 교통편 총 정리 : 12인 대가족을 위한 최적의 경로 정리 (60대 부모님을 위한)

비용, 시간, 그리고 부모님의 체력 사이에서 찾아낸 단 하나의 정답

안녕하세요, 여행의 깊이를 더하는 트래블 도슨트(Travel Docent)입니다. 곧 다가올 마카오 3박 4일 여행을 준비하며, 저는 가장 거대한 장벽에 마주했습니다. 바로 70대 부모님과 5세 아이들을 포함한 '12인 대가족의 홍콩 당일치기' 미션입니다.

베네시안 호텔을 베이스캠프로 삼고 홍콩의 화려한 도심을 하루 만에 경험하고 돌아오는 길. 단순한 이동을 넘어 12인의 컨디션과 예산을 완벽하게 조율해야 하는 이 과정은 도슨트인 저에게도 무척 치열한 연구 과제였습니다. 수많은 노선을 비교하고, 동선을 엎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하며 찾아낸 최적의 교통 전략을 공유합니다.

1. 교통편 대격돌: 원버스 vs 금버스 vs 페리

대가족 여행에서 교통편 선택의 기준은 '비용의 효율성''이동의 유연성'입니다. 특히 베네시안 호텔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원버스와 가성비의 끝판왕 금버스 사이에서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통수단 원버스 (One Bus) 금버스 (HZMB) 터보젯/코타이 페리
장점 호텔 직출발, 환승 없음 최저가, 24시간 운영 가장 빠른 이동 시간
운영시간 첫차 11:00 / 막차 18:00 연중무휴 24시간 07:30 ~ 23:00 (유동적)
12인 예상비용 약 75~80만 원 약 25~30만 원 (택시비 포함) 약 80만 원 내외
추천 대상 짧고 굵은 오후 관광 체류 시간 극대화, 가성비 배멀미 없는 성인 위주
"트래블 도슨트의 결정적 분석: 원버스는 베네시안에서 11시에 출발합니다. 홍콩에 도착해 입국 심사를 마치면 이미 정오를 넘기게 되죠. 오후 6시 막차를 타려면 얏퉁힌에서 점심을 먹고 겨우 서너 시간밖에 남지 않습니다. 12명이 80만 원을 들여 다녀오기엔 홍콩의 밤을 포기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2. 수차례의 동선 수정, '부모님 우선주의'

홍콩은 가파른 언덕과 좁은 골목으로 유명합니다. 70대 부모님께 무리한 도보 이동은 곧 여행의 즐거움이 반감됨을 의미하죠. 처음에는 MTR(지하철)을 고려했으나, 12명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엘리베이터를 찾아 헤매는 시간보다 택시 3대에 나누어 타는 것이 비용과 체력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도슨트가 추천하는 미식과 디저트 포인트

여행의 품격은 음식에서 나옵니다. 12명이 함께 앉아 홍콩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엄선했습니다.

  • 얏퉁힌 (Yat Tung Heen): 미쉐린 1스타의 품격. 12인 대가족이 예약 가능한 원형 테이블이 있어 부모님께 대접받는 느낌을 드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 베이크하우스 (Bakehouse): 홍콩에서 가장 핫한 사워도우 에그타르트. 줄이 길지만 가이드(도슨트)인 제가 대표로 줄을 서서 12인분을 챙기기에 좋습니다.
  • 당조 (Sweet Dynasty): 조던역 근처에서 따뜻하고 시원한 한방 디저트와 망고 사고를 즐기며 부모님께 휴식을 드리는 코스입니다.

3. 최종 설계: 여유와 낭만을 담은 '금버스 셔틀' 경로

결국 저는 금버스(HZMB)를 축으로 하는 여정을 확정했습니다. 비록 베네시안에서 마카오 포트까지 택시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24시간 운영되는 금버스 덕분에 홍콩의 상징인 '피크트램 야경'을 보고 밤 9시에 마카오로 돌아와도 충분한 여유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최종 이동 루트]
베네시안 호텔 → (택시 3대) → 마카오 포트 → (금버스) → 홍콩 포트 → (택시) → 얏퉁힌 점심 → 침사추이 산책 → 피크트램 → 저녁 식사 후 마카오 복귀

이동 경로는 조금 더 길어졌을지 모르나, 절약된 약 50만 원의 예산으로 홍콩 시내 어디서든 우버를 호출해 부모님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12명이 함께하는 여행은 효율보다 '모두의 웃음'이 중요하니까요.

4. 마카오 가기 전, 가슴 설레는 준비를 마치며

아직 마카오로 떠나기 전이지만, 이 치열한 고민의 과정 자체가 이미 여행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12인의 가족을 이끌고 낯선 땅을 밟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꼼꼼히 설계한 이 지도 위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만끽할 행복을 상상하면 가이드이자 도슨트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저와 같은 대가족 여행자라면, 원버스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시간의 제약과 금버스의 경제성을 냉철하게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 가이드의 고민이 깊어질수록, 가족의 여행은 더욱 달콤해지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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