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후쿠오카 여행 필수 코스, 야마다 휴게소 (상행) 쇼핑 리스트 & 자비에르의 비밀

Travel Docent's Note

벳푸의 온천 여행을 마치고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길. 놓치면 후회할 마지막 보물창고, '야마다 서비스 에어리어(Yamada SA)'를 소개합니다. 단순한 휴게소를 넘어, 오이타의 역사와 아사쿠라의 자연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오이타 자동차도를 타고 후쿠오카로 향하다 보면, '야마다(山田)'라는 이름의 휴게소를 만나게 됩니다. 여행의 피로가 몰려올 때쯤 나타나는 이곳은 마치 숲속의 미술관처럼 세련된 외관으로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많은 분들이 "휴게소가 다 똑같지"라고 생각하고 지나치지만, 이곳은 '파빌리온(Pavilion)'을 콘셉트로 지어진 미식의 거점입니다. 특히 오이타현과 후쿠오카현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두 지역의 명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다양한 물건이 비치된 휴게소 내부 전경 사진
모던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기념품이 가득한 야마다 휴게소 내부

1. 불사조가 된 과자, '자비에르(Zabieru)'의 비밀

야마다 SA 기념품 코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검은색 벨벳 상자에 담긴 '자비에르(Zabieru)'입니다. 오이타 여행을 다녀온 사람라면 누구나 아는 명과이지만, 이 과자에 숨겨진 '부활의 역사'를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 도슨트의 지식 한 스푼:
1551년, 선교사 프란시스코 자비에르가 오이타(당시 분고)에 도착해 남만 문화를 전파했습니다. 이를 기려 1962년 탄생한 과자가 바로 '자비에르'입니다.

하지만 2000년, 제조사가 파산하면서 이 과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습니다. 그때 "자비에르를 없애지 말라"는 오이타 시민들의 서명 운동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자비에르 본포'라는 회사가 설립되었고, 기적적으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버터 풍미가 가득한 서양식 껍질(비스킷) 속에 일본 전통 백앙금을 넣은 '화양절충(和洋折衷)'의 맛. 그것은 동양과 서양이 만났던 오이타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 은(Silver): 순수한 백앙금의 담백한 맛
  • 금(Gold): 럼 레이즌(건포도)을 넣어 향긋한 풍미가 일품

이곳에서는 자비에르뿐만 아니라, 자비에르 본포에서 2024년 새롭게 출시한 초콜릿 과자 '분고(Bungo)'까지 만날 수 있으니, 오이타 미식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비에르(Zabieru)와 분고(Bungo)가 여러개 진열된 사진
 고급스러운 패키지의 자비에르(Zabieru)와 신제품 분고(Bungo)

2. 과일의 왕국, 아사쿠라(朝倉)를 맛보다

오이타의 맛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후쿠오카현의 입구인 '아사쿠라(朝倉)'의 맛을 즐길 차례입니다. 야마다 SA가 위치한 아사쿠라시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과일과 물의 도시'입니다.

🍎 숲속의 베이커리 '미노리노사토'

매장 밖 깃발에서 보셨을 '아사쿠라 롤(朝倉ロール)''사과 파이(林檎パイ)'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 아사쿠라 롤: 아사쿠라의 명물인 '키오란(귀한 노른자 계란)'을 듬뿍 사용해 카스테라처럼 진하고 폭신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 사과 파이: 현지 유명 농원인 '사과와 포도의 나무'에서 만든 파이로, 커스터드 크림 없이 오직 사과 컴포트와 파이지만으로 승부하는 '진짜 사과 파이'입니다.

3. 여행을 마무리하며

이 외에도 벳푸 지옥 온천의 열기로 쪄낸 '지옥찜 푸딩', 오이타 특산 감귤인 '카보스'를 넣은 피낭시에, 그리고 감 잎으로 감싼 '카키노하 스시'까지. 야마다 SA는 규슈 횡단 여행의 모든 추억을 한곳에 모아둔 보석함 같은 곳입니다.

후쿠오카 공항이나 시내로 들어가기 전, 이곳에 잠시 들러보세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를 달콤하게 장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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